영화 [화차] 2012. 04. 03. 대학로cgv 괜찮은 문화스펀지

티비에 방송된 영화소개프로그램에서 [화차]에 대한 호기심 유발..
 감독이나 배우들로서는 선뜻 [화차]를 선택할만한 매력이 부족했었다.
숨결이었는지, 낮은목소리였는지.. 변영주감독.. 하면 떠오르는 단어..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의 다큐영화를 보았던 그때의 충격적인 감정과, 부산영화제때 보았던 생각보다 거대했던(??) 뒷모습의 충격.. 등등.. ㅋㅋㅋ
첫 상업영화 [밀애]를 기대하고 보았다가.. 나의 보수적인 관점에서
지나치게 벗어나 있어 야시시함에 침 흘리며 보았으면서도 뒷끝이 좋지않아
실망했기에.. [발레교습소]는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다시 [화차]를 만들었다는 말에도.. [밀애]의 상처를 다시 받게 될까봐..
밀어냈던 영화..
그런데 왜 봤냐고?
배우 김민희의 연기가 함께 할 수록 매력적이라는 말에 끌렸달까?
그냥.. 예전에.. 개성있고 예쁜 잘 나가는 모델겸 배우로
그냥 알고있던 김민희라는 배우에대한 그 말에 영화가 보고싶었다.
그 매력이란게 뭔지..
그리고.. 잘 만든 영화라고 칭찬이 많은 [화차]..
어느 방송에서.. 모든것을 다 불태웠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던 변영주감독의 말에
다 태운 모습이 보고싶어서 보게 되었다.
일본 원작소설이라는 말은 들은거 같은데.. 일본 드라마로 제작된건 몰랐었다.
그렇다고 일본 드라마까지 찾아 보고 싶은 마음은 없다.
화차.. 예고편은 너무도 뻔한 함정이다.
뻔한 함정인걸 모르고.. 예고편에서 모든걸 다 봤다고 착각하기 쉽상이다.
변영주감독의 색깔이랄까?
화려한 원색보다는 갈색계열의 은은한 풍경이랄까?
잔잔하다.
그리고..
절대악은 없다.
내가 그 상황에서라면.. 이라는 공감대??
푸른잎을 갉아먹으며 살아가는 애벌레..
변태를 하기 위해 번데기가 되어가며
말라비틀어진 껍데기를 벗고 나왔을때..
너는 무엇이 되고싶으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저 파란 하늘을 날고싶으냐..
질문을 한다..

너도.. 나도.. 화려한 날개를 가진 나비가 되어 파란하늘을.. 드넓은 풀밭을 나의 삶으로 만들고싶다고 대답을 한다.

그 꿈을 가진.. 너는 무엇이냐...

화차는 나비가 되고싶은 우리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홀로 됨의 고독
고독이 만들 수 있는 공포를 차분하게 이야기한다.

오늘 내가 만난 그 사람은.. 정말 그 사람인것인가..
나를 이야기하는 나를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 있는가..

[화차]라는 원작의 제목으로는 뭔가 친절하기 힘든 영화..
지옥으로가는 전차인지.. 차인지.. 그런 의미라던데..
지옥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김민희를 동정하게 된다.
이선균처럼..
그리고.. 그렇게 끝날 수 밖에 없는 엔딩..
현실을 반영하였기에.. 그렇게 되어야만 했던 엔딩의 정석..
어디선가 들리던 훌쩍거림..
그래.. 훌쩍거릴만도 하다..
번데기에서 나오자마자 제대로 날지도 못하고
강자의 먹잇감이 되어버리는 벌레처럼
약간의 분노와 다분한 동정을 유발하는 안타까움..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진행형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란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박수치며 환호하는 그런 영화는 아니었다.
하지만, 영화속으로 스며들어가
이선균이 되고, 김민희가 되고.. 영화속 등장인물의 감정으로 바라본다.

나도.. 그럴 수 있을꺼야..
조금 더 철저하게.. 조금 더 완벽하게..
아니면.. 세상으로 나아가지 않고 숨어버렸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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