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8. 의정부 cgv
은교를 보았다.
배우를 보고 영화를 본것도,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본것도 아니다.
은교라는 영화의 선정적 노출신이 어쩌고 저쩌고..
70대 노인과 10대 여고생의 어쩌고 저쩌고..
변태 늙은탱이와 너무 일찍 커버린 소녀의 말도 안되는 사랑타령.. 논쟁같은게 끌린게 아니었다..
심숭생숭.. 꽃피는 봄날의 허전한 마음??? ㅋㅋㅋ
간기남의 별 매력없이 느껴지는 야하다는 말보다
은교의 야하다는 말이 궁금했다.
얼마나 야하길래.. 라는..
박해일의 노인분장과 노출신이 어떨까..
오래전.. 배용준이 출연한 스캔들을 봤을때의 충격..
성행위의 충격보다는.. 다리에 털이 너무 많아서 징그럽다.. 라는 충격이었다.
은교를 보게 되면서도.. 무슨 충격을 받게될까?? 하는 궁금증도??
ㅋㅋㅋ
내가 기대하고 봤던..
극장을 가득 채운 토요일의 관객들이 기대하고 봤으리라 나의 감정을 이입하고 봤던
은교..
낚였다..
은교 예고편에서 보이는 만큼..
딱 예고편의 시간과 그 안에 보이는 만큼이 영화를 보는 시간 안에 그 만큼일게다..
야한것을.. 섹스신을 기대하고 본다면..
당신은 실망할 것이다.
낚인게 분명하다.
하지만...
낚였다고 실망하거나 분노할 필요는 없다.
낚였지만 낚이길 잘 한 영화다.
은교, 이적요, 서지우...
은교는 풋풋한 청순함이다.
누가 은교를 보며 나이듦의 늙은 모습을 생각하랴..
은교를 보면.. 나는 소년이 된다.
이적요는 어떤 존재인것일까?
이적요는 실존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래서일까? 박해일의 이적요는 무언가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이 영화가 현실이 아니며 이런 인물은 존재할 수 없다는것을
말하고 싶은것일까?
자기의 손녀딸을 임신시켜 놓고, 아이를 낙태할 수 없어 손녀딸과 살림을 차려 아이를 낳고는
자기 아들이라며 자랑한다는 어느 미친 변태할아범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세계의 모습일게다.
시대가.. 스스로가 만들어버린 이적요라는 틀..
서지우는 이적요의 젊은날이다.
젊은날엔 젊음을 모른다는 이상은의 노래 가사처럼
감성이 없는 무감각의 우리
선정적인 예술영화에서.. 선정적인 모습을 보러 온 우리..
나이듦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이들어감을 깨닫지 못하는 모습이다.
추구하려던 방향에서 어긋났지만..
은교는 만족스러운 영화다.
예고편에 낚여서 보기는 했지만,
젊음과 나이듦.
재능과 기회
존경과 사랑....
많은것을 생각하게 한다.
다소 머리가 복잡해지기도 한다.
생각하기 귀찮은 시간이라면 은교는 피하는게 좋겠다.
단순한걸 좋아한다면 은교는 독약이다.
소설 은교가 읽고싶어진다.
영화에 담지 못한 은교가 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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