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섀도우 괜찮은 문화스펀지

   5월 13일 천안 cgv.
연인석처럼 두좌석씩 붙어있고 옆과 떨어져 있는 참 고마운 좌석.. 그런데 티켓 값은 다 함께 붙어 지내는 좌석과 같은 가격이란다.
조니 댑을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본 영화.
늘.. 팀버튼과 함께 하는 조니 댑을 원한다. 이들 콤비와 함께 세트를 이루는 배우들..
조니 댑을 사랑하는 친구만큼 조니 댑을 사랑하진 않지만
왠지 조니 댑과 팀버튼이 만나면.. 나도 그들을 만나고 싶어진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밀려드는 파도는..
내가 이들 때문에..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상상을 하지 못한다는것..
동화책을 읽어도 뒤끝엔 엽기로 끝나버리려는 상황들은
나의 불온함과 함께 밑거름이 되어주는 팀버튼같은 감독의 작품들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리라.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을 지켜줄 그런 상상을 해보자..
뒤끝에 뭍어나는 엽기는 이제 그만..
그럼에도.. 자꾸 땡기는 이 마력..

5월 9일 루나틱을 보다

    루나틱... 여성재단 기부릴레이 참여 덕분에 공연을 보게 되었다.
오래전.. 백재현이 만들었지만, 개그맨이라는 그의 첫 이미지때문에 홍보가 힘들었다던
그러나, 발상의 전환으로 개그맨 백재현이 아닌 제작자 백재현으로 성공했다던 성공신화의 루나틱..
루나틱이라는 뮤지컬 제목을 처음 들은지 10여년의 세월이 지났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성신여대 운정캠퍼스 공연장..
대강당의 공연이라기에..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 중 구석자리에 시력도 안 좋아 침침하게 공연을 티비 보듯이 보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지만..
무대 중앙 앞에서 두번째 줄.. 내 생에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본 공연..
운동 없이 감량한 다이어트인지.. 늘어지는 그의 살들.. 좀 안스럽다.
루나틱.. 신나게 미쳐서 본 뮤지컬.
세상이 미쳐가는데 내가 미치지 않겠다고 하면 그것은 내가 미친것인 세상..
현실에서라면 짜증스러운 억척이었을지 모를 이야기를 나름 컨셉이라며 다시 한번 웃긴다.
관객과 함께 하는 공연
뒤늦게라도 루나틱을 보고 행복하게 미쳐 즐거운 하루였다.
루나틱.. 오늘 달은 어떤 달이 떳더라...

영화[은교]에 낚이다. 괜찮은 문화스펀지

2012. 4. 28. 의정부 cgv
은교를 보았다.
배우를 보고 영화를 본것도,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본것도 아니다.
은교라는 영화의 선정적 노출신이 어쩌고 저쩌고..
70대 노인과 10대 여고생의 어쩌고 저쩌고..
변태 늙은탱이와 너무 일찍 커버린 소녀의 말도 안되는 사랑타령.. 논쟁같은게 끌린게 아니었다..
심숭생숭.. 꽃피는 봄날의 허전한 마음??? ㅋㅋㅋ
간기남의 별 매력없이 느껴지는 야하다는 말보다
은교의 야하다는 말이 궁금했다.
얼마나 야하길래.. 라는..
박해일의 노인분장과 노출신이 어떨까..
오래전.. 배용준이 출연한 스캔들을 봤을때의 충격..
성행위의 충격보다는.. 다리에 털이 너무 많아서 징그럽다.. 라는 충격이었다.
은교를 보게 되면서도.. 무슨 충격을 받게될까?? 하는 궁금증도??
ㅋㅋㅋ
내가 기대하고 봤던..
극장을 가득 채운 토요일의 관객들이 기대하고 봤으리라 나의 감정을 이입하고 봤던
은교..
낚였다..
은교 예고편에서 보이는 만큼..
딱 예고편의 시간과 그 안에 보이는 만큼이 영화를 보는 시간 안에 그 만큼일게다..
야한것을.. 섹스신을 기대하고 본다면..
당신은 실망할 것이다.
낚인게 분명하다.
하지만...
낚였다고 실망하거나 분노할 필요는 없다.
낚였지만 낚이길 잘 한 영화다.

은교, 이적요, 서지우...
은교는 풋풋한 청순함이다.
누가 은교를 보며 나이듦의 늙은 모습을 생각하랴..
은교를 보면.. 나는 소년이 된다.
이적요는 어떤 존재인것일까?
이적요는 실존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래서일까? 박해일의 이적요는 무언가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이 영화가 현실이 아니며 이런 인물은 존재할 수 없다는것을
말하고 싶은것일까?
자기의 손녀딸을 임신시켜 놓고, 아이를 낙태할 수 없어 손녀딸과 살림을 차려 아이를 낳고는
자기 아들이라며 자랑한다는 어느 미친 변태할아범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세계의 모습일게다.
시대가.. 스스로가 만들어버린 이적요라는 틀..
서지우는 이적요의 젊은날이다.
젊은날엔 젊음을 모른다는 이상은의 노래 가사처럼
감성이 없는 무감각의 우리
선정적인 예술영화에서.. 선정적인 모습을 보러 온 우리..
나이듦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이들어감을 깨닫지 못하는 모습이다.

추구하려던 방향에서 어긋났지만..
은교는 만족스러운 영화다.
예고편에 낚여서 보기는 했지만,
젊음과 나이듦.
재능과 기회
존경과 사랑....
많은것을 생각하게 한다.
다소 머리가 복잡해지기도 한다.
생각하기 귀찮은 시간이라면 은교는 피하는게 좋겠다.
단순한걸 좋아한다면 은교는 독약이다.
소설 은교가 읽고싶어진다.
영화에 담지 못한 은교가 보고싶어진다.

영화 [나홀로 집에] 주인공은 싸이코패스인가?

맥컬리 컬킨을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 [나홀로 집에]1,2
처음 나홀로 집에를 보았을때의 웃음은 잊을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
나홀로 집에를 다시 보며 문득..
맥컬리 컬킨이 연기한 주인공 캐빈(이름이 맞을려나?? 맞는것같은데.. )이 싸이코패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미디 영화를 보고 무슨 황당스러운 말을 늘어놓는가.. 하겠지만..
나홀로 집에를 보다보면 캐빈에게 악당의 고통은 보이지 않는다.
자기것을 빼앗으려는 악당이기에 어떤 동정도 없이 수많은 가학을 하며 성공의 쾌감을 느끼고 있다.
영화를 보며 캐빈의 천진난만하게 웃는 그 웃음이 무서워졌다.
봤던 영화도 시간이 흐름에 따른 나의 변화에 맞춰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니까.. 지금도 재미있는것이 아니라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다.
코미디는 코미디일뿐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 라고 하려해도..
엉뚱하게 심각해져서..
캐빈이 성인이 되었을때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내것을 빼앗기지 않으려 순진한척 웃고 있는 싸이코패스의 모습이 보인다.
사악한 어린이..
도둑을 응징하는것이기에
그 사악함은 정의가 된다.

영화 [화차] 2012. 04. 03. 대학로cgv 괜찮은 문화스펀지

티비에 방송된 영화소개프로그램에서 [화차]에 대한 호기심 유발..
 감독이나 배우들로서는 선뜻 [화차]를 선택할만한 매력이 부족했었다.
숨결이었는지, 낮은목소리였는지.. 변영주감독.. 하면 떠오르는 단어..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의 다큐영화를 보았던 그때의 충격적인 감정과, 부산영화제때 보았던 생각보다 거대했던(??) 뒷모습의 충격.. 등등.. ㅋㅋㅋ
첫 상업영화 [밀애]를 기대하고 보았다가.. 나의 보수적인 관점에서
지나치게 벗어나 있어 야시시함에 침 흘리며 보았으면서도 뒷끝이 좋지않아
실망했기에.. [발레교습소]는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다시 [화차]를 만들었다는 말에도.. [밀애]의 상처를 다시 받게 될까봐..
밀어냈던 영화..
그런데 왜 봤냐고?
배우 김민희의 연기가 함께 할 수록 매력적이라는 말에 끌렸달까?
그냥.. 예전에.. 개성있고 예쁜 잘 나가는 모델겸 배우로
그냥 알고있던 김민희라는 배우에대한 그 말에 영화가 보고싶었다.
그 매력이란게 뭔지..
그리고.. 잘 만든 영화라고 칭찬이 많은 [화차]..
어느 방송에서.. 모든것을 다 불태웠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던 변영주감독의 말에
다 태운 모습이 보고싶어서 보게 되었다.
일본 원작소설이라는 말은 들은거 같은데.. 일본 드라마로 제작된건 몰랐었다.
그렇다고 일본 드라마까지 찾아 보고 싶은 마음은 없다.
화차.. 예고편은 너무도 뻔한 함정이다.
뻔한 함정인걸 모르고.. 예고편에서 모든걸 다 봤다고 착각하기 쉽상이다.
변영주감독의 색깔이랄까?
화려한 원색보다는 갈색계열의 은은한 풍경이랄까?
잔잔하다.
그리고..
절대악은 없다.
내가 그 상황에서라면.. 이라는 공감대??
푸른잎을 갉아먹으며 살아가는 애벌레..
변태를 하기 위해 번데기가 되어가며
말라비틀어진 껍데기를 벗고 나왔을때..
너는 무엇이 되고싶으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저 파란 하늘을 날고싶으냐..
질문을 한다..

너도.. 나도.. 화려한 날개를 가진 나비가 되어 파란하늘을.. 드넓은 풀밭을 나의 삶으로 만들고싶다고 대답을 한다.

그 꿈을 가진.. 너는 무엇이냐...

화차는 나비가 되고싶은 우리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홀로 됨의 고독
고독이 만들 수 있는 공포를 차분하게 이야기한다.

오늘 내가 만난 그 사람은.. 정말 그 사람인것인가..
나를 이야기하는 나를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 있는가..

[화차]라는 원작의 제목으로는 뭔가 친절하기 힘든 영화..
지옥으로가는 전차인지.. 차인지.. 그런 의미라던데..
지옥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김민희를 동정하게 된다.
이선균처럼..
그리고.. 그렇게 끝날 수 밖에 없는 엔딩..
현실을 반영하였기에.. 그렇게 되어야만 했던 엔딩의 정석..
어디선가 들리던 훌쩍거림..
그래.. 훌쩍거릴만도 하다..
번데기에서 나오자마자 제대로 날지도 못하고
강자의 먹잇감이 되어버리는 벌레처럼
약간의 분노와 다분한 동정을 유발하는 안타까움..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진행형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란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박수치며 환호하는 그런 영화는 아니었다.
하지만, 영화속으로 스며들어가
이선균이 되고, 김민희가 되고.. 영화속 등장인물의 감정으로 바라본다.

나도.. 그럴 수 있을꺼야..
조금 더 철저하게.. 조금 더 완벽하게..
아니면.. 세상으로 나아가지 않고 숨어버렸을지도...


1 2 3 4 5 6 7 8 9 10 다음